VAR에 관하여

요즘의 축구 경기 중에 자주 등장하는 VAR 이란 무엇이며, 이에 관한 정보와 다양한 의견들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VAR이란?

Video Assistant Referees 의 약자로, 직역으로 비디오 보조 심판이라고 해석되며, 이러한 의미에 따라 축구 경기 중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심판들의 판단을 돕고 정확하고 공정한 경기 운영을 보조하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입니다.

VAR 도입 배경

보통 축구에서 심판의 구성은 주심 1명과 부심 2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심은 경기 운영과 진행에 관한 최고의 권위를 갖고 경기 중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순간적으로 관찰하고 판단 해야 하는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부심은 경기 중 해당 위치(각각의 터치라인)에서 역할을 담당하며 주심의 판단을 돕고 때로는 주심 못지않은 결정적 판단의 기준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심판들의 역할 수행 시 넓은 경기장에서 복잡한 경기 상황을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정확히 다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VAR을 통해 보다 정확한 판단을 돕고 공정한 경기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도입하고 있습니다.

VAR 도입 과정

해외 사례

VAR은 네덜란드 왕립 축구 협회(KNVB)에 의해 만들어지면서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승인되었습니다. 이후 가장 먼저 도입된 공식 사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 이며, 유럽 국가의 클럽 리그에도 도입이 시작되었는데,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의 세리에 A 가 2017년부터, 스페인의 라리가 가 2018년부터 도입하였고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사례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부터였습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2017년 시범 운영, 2019년 공식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진화된 형태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적용되며 2024년 아시안컵 경기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이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스포츠연구소가 스위스 취리히연방 공대와 함께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한 시스템입니다. 12개의 추적 카메라를 통해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고 초당 50회의 빈도로 움직임을 읽어 내며 공 내부에도 관성측정센서(IMU)를 장착하여 초당 500회의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체크합니다.

이러한 동작 프로세스를 통해 축구 경기 중의 오프사이드 반칙 등을 감지하여 판독하는 자료를 생성하
고 이를 주심이 확인 후 판단의 근거로 활용합니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오프사이드에 관한 내용은 이후 내용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국내 사례

도입 시기

국내에서는 K리그1에서 2017년에 도입하였고 2018년에는 K리그2에도 도입하였습니다.

장비 현황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2017년 차량과 텐트에서 분석할 수 있는 VAR 장비를 구축하였는데,
구축 비용은 1개 세트 당 2억 원 정도의 장비 비용이 지출되었고 이후 매 경기당 400만 원 정도의 운용비용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차량을 개조하여 장비 구축하는 형태로 셋업 되었고, 1개 세트 당 9대의 모니터(라이브 모니터, 딜레이 모니터, 터치스크린 모니터, 오퍼레이터 모니터 등의 구성), 12개의 초당 200프레임 이상의 고성능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시간대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차량 3대(3세트)와 텐트형 장비를 포함 총 6세트를 보유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운영 현황

운영진의 구성은 K리그 기준 주심 23명 은퇴 심판 3명, 총 26명의 심판진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VAR의 활용

심판진의 역할과 동일하게 경기 중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판단 상황에 활용되며 세부적으로는 득점 관련 상황, 파울 관련 상황, 기타 경기 운영 중 필요한 경우 등에 활용됩니다.

득점 관련 상황

골라인 기술 적용에 따른 판단

골대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이용하여 공이 정확히 골라인을 넘어 득점이 인정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며, 골대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이용하여 판독이 진행됩니다.

경기 운영 규칙 관련 상황

페널티킥 반칙 판단

페널티킥 반칙이란, 골대 반경(라인) 내에서의 거친 태클, 비신사적인 행동, 득점과 직결 된 다고 판단된 상황에서의 진로방해 등의 행위 발생 시 내려지는 반칙이며,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 판정이 내려지게 되면 상대방 팀에게는 득점 기회를 통해 놓친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상대 팀 골대 앞에서 골키퍼와의 1:1 슈팅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애매한 부분을 VAR을 통해 정확히 판단하게 됩니다.

핸드볼 반칙

축구 경기에서는 골키퍼의 정당한 손사용을 제외 한 나머지 모든 선수의 손사용, 터치 등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범할 시 반칙 판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판정에 대한 판단에 VAR을 활용합니다.

오프사이드 깃발 사진

오프사이드 판단

오프사이드는 공격자에 의한 반칙 상황 중 하나입니다. 용어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상황을 만들어 설명하자면, 골대 앞에 포진해 있는 공격수에게 공을 가진 같은 팀 선수가 후방에서 롱 패스로 길게 전달하여 곧바로 골을 넣어 득점하고자 할 때, 만약 이 공격수가 상대방 수비수의 수비 라인보다 앞서 있다면 만약 득점하였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반칙으로 판정하게 됩니다. 이를 오프사이드라고 하며, 이러한 규칙에 따라 다양한 전술과 상황이 만들어져 축구에 디테일한 재미를 더할 수도 있고 아쉬운 상황도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 규칙에 의한 반칙 상황은 위에서 이야기한 예시가 가장 단순한 상황이고, 실제 경기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VAR과 같은 영상 판독 시스템이 더욱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이야기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이러한 규칙을 심판과 더불어 시스템이 자동으로 감지하여 판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프사이드에 관한 설명 사진

그 외 각종 반칙 상황 판단

골대 근처에서의 골키퍼의 반칙 등 여러 가지 반칙 상황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타 활용 전망

세계 축구의 경기 규칙과 규정 등을 결정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VAR의 활용 범위를 프리킥과 코너킥 등 여러 판정까지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역할이 더 늘어나게 될 전망입니다.

VAR 판독 진행 형태

VAR 확인 진행은 공식적인 규정에 의해 정해진 행동 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이러한 행동은 경기 중단이 필요한 중요한 상황에 휘슬을 부는 것과 같은 필수적인 중요 행동으로 정하여 행해지고 있습니다.

VAR 운영 측에서 주심에게 판독 권고 사인을 보내면 주심은 경기를 잠시 멈추고 선수와 경기중의 모든 사람에게 공식적으로 VAR을 확인해야 한다는 제스쳐를 보내게 되는데, 한손으로는 인이어에 손을 가져다 대고 한손으로는 손을 앞으로 내밀어 VAR 운영 측과 소통하고 있다는 규정에 의한 공식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VAR 판독 자료의 확인을 위해 모니터로 가기 전, 판독을 마치고 필드에 와서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도 손으로 네모 박스를 그려야 합니다.

이후 판독에 관한 행동도 진행하는데 킥오프 지점을 가리키면 ‘골 인정‘, 페널티 킥 지점을 가리키면 ’페널티 킥 인정’, 레드카드를 꺼내면 ‘퇴장 판정‘, 득점 판독 후 손을 양옆으로 휘젓거나 검지손가락을 흔드는 등 부정적인 제스처를 취하면 ’골 취소‘를 의미합니다.

VAR에 관한 의견들

긍정적 의견

심판의 역량에 따라 경기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현상을 줄이는 데 좋은 효과를 주기도 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기 때문에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의 암묵적 전술이라고도 말하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편법과 과도한 신체 접촉, 위험한 행위 시도 등을 자제시키고 다수가 확인하지 못한 순간적 의문 상황 발생 시 방송 카메라의 리플레이로는 확인하지 못한 복잡하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실시간 분석하여 영상을 통해 확인 시켜주며 이를 통해 심판의 판단에도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오심 판정 확률도 낮춰주게 되고 상황 이해를 통한 공공적 합의의 중재 역할도 담당하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부정적 의견

‘최소의 개입으로 최대 효과를 노린다’라는 일부 슬로건의 내용처럼, VAR의 도입 목적은 정확한 장비의 기능으로 사람의 판단을 돕는 역할이며 장비 자체가 판단의 절대적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개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는 모든 운동 경기가 그렇지만, 축구는 단순한 신체활동의 결합이 아닌 사람의 육체적, 정신적 노력과 열정이 결합된 리얼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며 열광하고 감동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슬퍼하는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기 운영이 물론 더욱 철저히 공정해야 하지만 사람이 구현하는 모든 상황을 기계가 절대적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사람의 판단과 이에 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현재 VAR의 도입으로 여러 가지 불만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경기 진행의 유연성에 관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심판의 능력이나 자질 등에 관한 문제가 많았기에 이러한 시스템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과거에는 심판의 순간적인 적절한 판단으로 경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며 대응했던 부분도 지금은 너무 불필요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부각이 되어 확인하게 됨으로써 어떤 경우에는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의를 통해 문제화시켜 상황을 해결하려는 부정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이에 따라 경기 시간이 너무 늘어나게 되어 과거에는 10분 내로 이어졌던 추가시간이 10분을 넘게 되는 경우가 이제는 일상처럼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부분이 결과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시스템의 판단 자료에 대한 정확도의 기준에서도 VAR이 카메라와 각종 센서 등의 수단으로 수집된 정보를 시스템이 분석하여 시각적 기준에서의 판단 정보 제공해 주는 것이므로 표면적으로는 객관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스템이 다 판단할 수 없는 상황 배경, 정황 등은 결국 현장 심판진의 몫이며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므로 VAR이 너무 지나치게 경기에 활용되어 도리어 사람이 하는 축구에 지나친 간섭 역할이 되는 것이 축구의 본질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또한 VAR이 아무리 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더라고 현장 주심과 VAR 판독 측과의 소통 문제로 인해 오심이 발생하는 사례도 줄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마무리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서도 VAR은 현재 축구 경기 관련 시스템 중 가장 정확한 판단 정보를 제공하며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여러 사람에게 분명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에 적용되어 사용된 역사가 길진 않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에 대한 앞으로의 개선을 통해 축구 경기 운영의 공정함에 더욱 중요한 보탬을 주는 동시에 이를 통한 축구의 발전과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실무진들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축구를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팬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VAR에 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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